"ChatGPT와 몇 년 대화하며 알게 된 AI의 한 가지 특성"

 ChatGPT를 사용한 지도 꽤 오래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코드를 물어보는 용도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개발, 사업, 계약, 투자 등 정말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러다 문득 한 가지 특성을 발견했다. ChatGPT는 사람이나 회사를 쉽게 비난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내가 실제 경험을 이야기하면 AI는 내 말을 무시하지 않는다.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게 느끼셨을 수 있습니다." "그런 해석도 가능합니다." 이런 식으로 대답한다. 하지만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그 회사는 원래 악덕 회사입니다." 또는 "상대방이 일부러 그렇게 한 것입니다." 처럼 의도나 악의를 단정해서 말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답답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실제로 겪은 일인데 왜 이렇게 조심스럽게 말하지?' 하지만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이유를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AI는 누군가의 경험을 존중하면서도, 그 경험만으로 상대방의 의도까지 사실처럼 단정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었다. 생각해 보면 이것은 꽤 합리적인 방식이다. 같은 사건이라도 서로의 입장은 다를 수 있고, AI는 한쪽 이야기만 듣고 상대를 비난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사용자의 말을 무조건 부정하는 것도 아니다. 확인 가능한 사실은 사실대로 인정하고, 확인할 수 없는 의도는 가능성으로만 표현한다. 오랫동안 사용해 보니 이것이 ChatGPT의 일관된 답변 방식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AI를 사용하다 보면 가끔은 너무 신중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특성 덕분에 AI가 근거 없는 비난이나 명예훼손에 쉽게 이용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AI는 사람처럼 편을 드는 존재라기보다, 사실과 추측을 최대한 구분하려는 도구 에 더 가까운 것 같다.

“AI로 앱 하루 만에 만든다고? 직접 해본 개발자 후기”

 AI로 앱을 하루 만에 만들 수 있다고 해서 직접 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은 하다.

근데 우리가 생각하는 ‘앱 개발’이랑은 완전히 다르다.

요즘 유튜브 보면 AI 앱 개발 영상이 넘쳐난다.
챗GPT 개발만으로 서비스 하나가 뚝딱 만들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비개발자도 하루 만에 앱을 만든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틀린 말은 아니다.

간단한 기능 하나 정도는 진짜 금방 된다.
버튼 누르면 텍스트 바뀌는 거, 이미지 교체하는 거
이 정도는 AI 도움 없어도 30분이면 끝난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실제 서비스는 버튼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회원가입, 로그인, 데이터 저장, 결제, 오류 처리
이걸 하나 씩 붙이기 시작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특히 결제 붙이는 순간부터 난이도가 확 올라간다.
테스트 결제, 취소, 재결제, 실패 케이스까지
한 번 제대로 돌려보면 “하루 만에 개발”이라는 말이 얼마나 단순화된 건지 바로 느껴진다.

예전에 이런 적도 있다.

테스트 결제 몇 번 돌리다가
승인은 됐는데 DB에 값이 안 찍히는 상황이 있었다.
로그 뒤지면서 원인 찾는데만 2시간 날렸다.

이런 건 AI가 대신 해결해주지 않는다.

AI는 코드를 만들어준다.
그런데 그 코드가 실제 환경에서 바로 정상 동작하는지는 완전히 다른 문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따로 있다.

AI로 앱 만들기에서 가장 어려운 건
코드가 아니라 “구조”다.

어떤 흐름으로 만들지
어디서 오류가 날 수 있는지
사용자가 어디서 막힐지

이건 사람이 직접 경험해보고 설계해야 한다.

AI는 방향을 잡아주지 않는다.
그냥 시키는 대로 만들어줄 뿐이다.

그래서 요즘 AI 개발 광고 보면 솔직히 좀 과하게 느껴진다.

틀린 말은 아닌데
중요한 부분은 다 빠져 있다.

정리하면 이렇다.

간단한 기능 → AI로 빠르게 가능
실제 서비스 → 여전히 사람 손 많이 간다

AI 앱 개발이 개발 속도를 올려준 건 맞다.
하지만 개발 자체가 쉬워졌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

현업에서는 여전히
버그 잡고, 테스트하고, 예외 처리하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그 과정은
지금도 사람이 직접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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